임기화 시인. 묵정밭 꽃다지가 나도 꽃이라며 웃는다 없는 듯 보이지 않던 잎새 사이에서 못 본 듯 눈 맞추지 않아도 아가의 미소가 차마 밟힐까 한 줌 안아본다 꼬리 긴 바람은 꽃잎으로 상흔을 기우고 눈도 못 뜬 대추나무는 사월의 애무에도 꿈쩍 않는다 피고 또 피어야 지고 또 지는 걸 몸도 마음도 흩날리는 사월 저작권자 © 음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음성뉴스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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