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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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2.0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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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자 시인.
이정자 시인.

땅속 깊이
그 깊이만큼 꿈틀거렸을 씨앗
감은 눈에서는 파릇한 싹
꽃이 피고 지고 남은 형상
고개 들어 숨을 돋우고 있다

세상은 생명의 숨소리 가득
시멘트 사이에도 숨은 솟아오르고
계절을 딛는다
햇살을 모은다
목련꽃 향 같은 젖내 솟아나는
엄마의 품속은
아가의 망울 키워내는 숨

씨앗을 불러모은다
분만을 기다린다
별빛 같은 생명의 눈동자
반짝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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