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퍼 센서 앞유리로 옮기면 수리비↓
차범퍼 센서 앞유리로 옮기면 수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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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1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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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삼 보험119 대표.
유영삼 보험119 대표.

자동차 업체가 자동비상제동장치(AEB) 레이더 센서를 앞범퍼 내측 대신 앞유리 상단에 달면 수리비를 연간 106억원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12일, 보험개발원은 AEB 장착차량에 대한 사고방지성능 평가 및 통계 분석을 통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최근 사고방지를 위해 레이더 센서 등 고가의 첨단안전장치의 장착이 확대되고 있지만, 사고가 나는 경우 손상되기 쉬운 위치에 있어 수리비가 늘어나는데 한몫하고 있다.지난해 AEB센서 기본 장착률은 국산차 3.4%, 수입차 16.1%로 전년도(국산 1.2%, 수입 12.1%)에 비해 상승했는데 현재 대부분의 레이더센서가 부착된 앞범퍼 레일은 앞유리에 비해 교환 건수가 약 79~88배 많았다.

개발원은 차량 앞범퍼 내측에 장착된 AEB 레이더 센서를 손상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앞유리 상단으로 옮기는 경우 2019년 장착률 기준으로 연간 약 106억원의 수리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센서를 앞유리에 장착하면 사고가 났을 때 센서가 상대적으로 덜 손상을 입어 교환 건수가 낮아진다.

106억원이란 수치는 이렇게 낮아진 교환건수에 레이더 센서가격, 시간당 수리비용과 수리 시간, 센서 검정에 드는 시간 등을 모두 포함한 값이다. 센서 가격은 국산차의 경우 평균 70만원, 수입차의 경우 평균 243만원 정도다.개발원은 연구결과, 레이더센서 장착 위치를 앞범퍼 안쪽에서 앞유리 상단으로 바꿔도 사고율엔 큰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수입차 A제작사 차량은 2017년 이후 출시 차량부터 AEB 센서를 앞유리 상단에 장착했는데, 앞유리에 장착된 차량은 앞범퍼 안쪽에 장착된 차량 대비 자차담보 사고율이 0.5%P 낮고, 대물담보 사고율은 0.3%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보험연구원측은 "고가의 안전장치 장착은 사고방지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사고시 수리비용 증가의 원인도 될 수 있다"며 "사고방지 성능은 유지하되 수리비도 최소화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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