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피어있을 일이지
길옆엔 흐드러지게 피어있는데
어이타 홀연히 지고 말았는지
모두가
어떤 인연에라도 매인다지만
무엇이
그렇게도 놓을 수 없어
질긴 끈에 묶여있었는지
푸른 시절
어디에다 감춰두고
돌아올 수 없는
그곳에서
홀로 말없이 머물려 하는지
무던히 주고 또 주고
온 몸과 맘 아낌없이 다 쏟았으니
이제라도 양지바른 곳에서
연보랏빛 미소로 머물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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