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하루가 더해지면서
높이와 높이는 하늘이 되고
나이에 나이가 더해지면서
넓이와 넓이는 땅이 된다
고개 들어 치켜 오른 거기
하나 둘 숫자를 세며 꼽는 손가락이
나날을 꿰뚫는다
하늘의 숨결을 싸 담아 눈 뜨고
땅의 말씨를 퍼 담아 귀를 열면
파동은 둥글어 울림은 그림자를 삭인다
가까워야 하는 거리가 한 팔 쯤 멀어지고
아직도 그사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허깨비의 광란에 대한 경고가
눈을 밝히고 귀를 기울이게 한다
허욕에 상한 하루를
소금 치며 맛을 낸 음성뉴스 17주년
이어이어 미래의 이정표로
집집마다 쉼 없이 들락거릴 거
잉태에서 탄생 그리고 성장까지
아리수와 비단수의 첫 샘물을 길어
지구를 돌리는 선진의 분지 음성에서
잎새는 어제를 딛고 열매는 내일을 거둬
오늘의 꽃을 흐드러지게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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