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머물다 간 자리에
살랑살랑 갈바람이 춤을 춘다
햇살은 찰랑찰랑 눈부시고
반쪽 된 낮달은
허리 꺾인 논배미에
문병을 다녀간다
툭 떨군 알밤은
알차게 살라하고
도토리는
둥글게 살라한다
끊어질 듯 이어져 가는
생존의 시간 속
새파란 하늘 물
벌컥벌컥 들이켜고 돌아오는 길
해바라기 꽃에게 듣는다
태양도 지구도 사람도
모두가 둥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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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머물다 간 자리에
살랑살랑 갈바람이 춤을 춘다
햇살은 찰랑찰랑 눈부시고
반쪽 된 낮달은
허리 꺾인 논배미에
문병을 다녀간다
툭 떨군 알밤은
알차게 살라하고
도토리는
둥글게 살라한다
끊어질 듯 이어져 가는
생존의 시간 속
새파란 하늘 물
벌컥벌컥 들이켜고 돌아오는 길
해바라기 꽃에게 듣는다
태양도 지구도 사람도
모두가 둥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