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600mm 넘는 폭우.... 공공시설 등 300억원 피해
음성군, 600mm 넘는 폭우.... 공공시설 등 300억원 피해
역대급 물 폭탄으로 모든 것이 잠겨버려, 지역주민들에게 큰 상처
  • 음성뉴스
  • 승인 2020.08.0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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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곡면 상평리 주천 소하천이 유실됐다.
감곡면 상평리 주천 소하천이 유실됐다.

음성군에 무려 600mm에 이르는 물 폭탄이 쏟아져 지역주민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8월7일까지 9개 읍·면 평균 455mm가 내렸으며, 지역별로 감곡면 600mm, 생극면 553mm, 삼성면 526mm 등에 이르는 집중 강우로 음성군 전역이 수해를 입는 등 전쟁터와 같은 아수라장이 됐다.

감곡면 영산리 세천 피해.
감곡면 영산리 세천 피해.

특히, 큰 피해를 입은 감곡면의 경우 지난 2일 단 하루 동안 무려 2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면서 사망 1명과 실종 1명 등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감곡면 내 주택, 농경지, 축사 등이 침수되고, 제방, 도로, 교량 등이 무너지는 등 주민들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큰 재앙이 불어 닥쳤다.

수마가 할퀴고 간 현장에 있던 한 주민은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것처럼 비가 쏟아졌다”며, “집이 침수위기에 있어 비가 제발 멈추길 바라면서 기도도 드렸다”고 말했다.

삼성면 대야리
삼성면 대야리 도로 피해.

또 다른 한 주민은 “이 지역에서 40년 이상을 살아왔지만 이번처럼 사납고 매섭게 비가 내리는 것은 처음”이라며, “단순한 비가 아닌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음성군 피해 집계에 따르면, 7일 기준 ▲농경지 3.32ha ▲가축 2만3천마리 ▲주택 54동 등 3억원에 이르는 사유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도로 12개소 △하천 14개소 △세천 등 소규모시설 94개소 △상하수도 10개소 등 전체 207개소 170억원의 공공시설 피해로 총 173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감곡면의 경우 단일 읍면으로 무려 76억3천만의 재산피해가 집계되는 등 작은 시골마을로써는 좀처럼 회복하기 힘든 큰 피해를 입었다.

생극면 팔성리 농로 유실.
생극면 팔성리 농로 유실.

이에, 음성군은 초기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신속히 가동하고 모든 직원들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으며, 조병옥 음성군수는 삼성면, 생극면, 감곡면 등 침수피해 현장을 곳곳마다 찾아가 피해주민을 위로하고 응급복구 현장 점검 및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신속한 복구를 지시했다.

또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삼성면 양덕리, 감곡면 오향리 등에 기관사회단체·공직자·군부대가 힘을 모아 누적인원 2910명의 봉사자들이 복구 작업에 참여했으며,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응급복구를 위해 중장비를 동원하고 삼성중학교와 감곡중학교에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하는 등 재난 대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실질적인 음성군의 피해는 3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고, 이에 따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만큼, 군민들이 하루 빨리 평온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가용한 인력, 자재, 장비를 총 동원하고, 이재민을 위한 긴급 생활안정 지원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8일에도 100~200mm에 이르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또다시 내릴 것으로 기상청에서 전망하고 있다”며, “주민들께서는 불편하더라도 위험상황을 막기 위한 도로·교량·주차장 통제와 국민행동요령을 꼭 준수해주기 바라며, 특히 비가 오는 도중에 물꼬와 배수로를 확인하러 논밭에 나가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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