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당화 일어선 사잇길
산당화 일어선 사잇길
금주의 시
  • 음성뉴스
  • 승인 2020.04.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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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시인.
김순덕 시인.

초대받아 기분 좋은
봄날

꽉 찬 주차장 돌아 나와
차를 세우고
질러가는 좁은 샛길

출입금지 팻말이
비스듬히 걸려있는 빈집
무엇을 지키고 싶은 걸까

붉은 꽃망울 댕글댕글
몇 그루
아가씨 마음 흔들던
세상 이야기 따라
창호지 문쩌귀 박차고 떠난
귀여린 옛사랑
차마 잊지 못해

행여 돌아올까
망설임 안고
손짓하며 기다리는
붉은 산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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