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여 시인. 시골집 곳간에는 큰 자물통이 매달려 있다 어머니는 매일 몇 번씩 곳간 열쇠를 얻기 위해 할머니를 찾으신다 대청마루 끝에서 열쇠를 줄 때마다 잔소리하시던, 몸져누우셔도 열쇠를 매만지시던, 할머니 모습이 아련하다 마음의 열쇠는 누가 쥐고 있을까 그분 그녀 그 녀석일까 나는 누구에게 열쇠가 있는지 종일 찾는다 저작권자 © 음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음성뉴스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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