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깃장이 아니냐" 일부 의견
"어깃장이 아니냐" 일부 의견
음성군복지회관 철거 논란
  • 음성뉴스
  • 승인 2011.04.0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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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홍 음성뉴스 발행인

음성군 복지회관 철거를 둘러쌓고 음성군과 음성군의회가 이견을 보이면서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음성군은 건물이 노후하고 낡아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인 반면 군 의원 일부에서는 건물이 낡았더라도 보수해서 더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같은 건물을 보더라도 집행부측에서 보는 시각과 군 의회 일부의원들이 보는 시각과는 서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음성군은 5일 음성군의원 정례 간담회에서 음성군복지회관 철거에 따른 공유재산 처분 관리계획안을 보고했다.

군이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음성군복지회관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노인종합복지회관 또는 다른 용도의 건립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음성군복지회관은 음성읍 읍내리 613-7번지에 소재해 있으며 부지면적 2321㎡에 지하 1층, 지상 3층 총 2074㎡ 규모의 철근 콘크리트조 건물로 1982년 건립됐다.

음성군복지관은 그동안 지역의 각종 행사 등에 사용되었으며 건물 내에 자유총연맹을 비롯하여 바르게살기, 평화통일협의회, 소상공인지원센터 등이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다.

음성문화예술회관이 건립되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지역의 중소규모 각종 행사는 음성군복지회관에서 열려 지역 사랑방 구실을 했다.

그러나 음성군복지회관이 건립 된지 30여년이 이르러 건물 및 편의 시설, 각종 장비 등이 낡고 노후화되어 철거여론이 제기되어 왔었다.

특히 음성군복지회관은 건물 노후로 인한 붕괴의 우려가 있으며 매년 대 수선비 과다 소요와 연 40여회 정도의 행사 대여로 활용도가 미흡하다는 의견에 따라 2010년 음성군의회 정례회에서 옥상 방수공사 예산 심의에서 철거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개진됐었다.

당시 군 의회는 음성군복지회관을 직접 방문하여 누수가 되고 있는 옥상에서부터 벽면, 내부 구조, 각종 기기 및 장비 등을 점검하고 더 이상 사용은 무리라는 결론을 내리고 철거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었다.

이에 따라 음성군은 이날 4월 제1회 추경에서 철거비용으로 4억 원의 예산을 반영해 줄 것을 보고하고 철거 후 노인복지회관 신축 또는 기타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음성군의 이 같은 보고에 의원들 간에도 의견이 분분했다.

일부 의원은 음성군복지회관 철거 후 다음 계획이 있느냐, 복지회관 내 입주 기관의 이주 대책은 있느냐는 질의가 있었다.

일부의원은 건물이 너무 낡아 내부 인테리어 개보수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며 철거하여 다른 용도의 건물을 신축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일부의원은 옛 말을 예로 들면서 ‘늑대를 피하니까 호랑이를 만나는 격’으로 복지회관 지붕 보수비 1억7천만 원을 들이면 유지관리를 할 수 있는데 철거비용으로 4억 원이 소요되는 발상자체가 맞지 않다며 반론을 폈다.

또한 주민들의 숙원사업은 제대로 해주지 못하고 있는데 50-70여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노인종합복지관 건립을 이해하겠느냐며 이의를 제기했다.

음성군과 음성군 일부의원들의 상반된 의견으로 음성군복지회관 철거와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계획을 차후에 논의하기로 했다.

일부에서 군의원들 의견에 수긍을 하면서도 들리는 얘기는 어깃장을 놓는 것 같기도 하다는 것이 일부측의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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