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구로 사태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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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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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삼 보험119 대표.
유영삼 보험119 대표.

서울 구로구소재 위탁 콜센터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에 육박하는 사태가 발발, 금융당국이 '제2의 구로 사태'를 막기 위해 예방조치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보험과 은행·카드 등 각급 협회 관계자를 불러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금융보험권 콜센터 현황을 긴급점검하고 재택근무와 대체사업장 추진 등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의 에이스손보 위탁 콜센터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90명까지 늘어났다. 해당 건물은 즉각 폐쇄됐고 방역조치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11층에 근무했던 콜센터 직원 207명과 그 가족들 중에서만 확진자 90명이 발생, 추가 확진자가 우려되고 있다.

해당 건물의 다른 층(7·8·9층)에도 콜센터 직원 550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현재 검체 채취 후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확진자 숫자가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해당 콜센터는 직원들이 1m도 채 안 되는 좁은 간격으로 다닥다닥 붙어서 앉아 일하는 환경이 집단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외주형태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 소형 금융사 콜센터의 근무공간이 상대적으로 협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코로나19 감염을 줄이기 위한 '거리 두기'를 콜센터 업무환경에 적용해 줄 것을 금융사에 요청하고 나섰다.다수 인원이 좁은 공간서 근무하 면 집단감염 우려가 큰 만큼 직원 간 '띄워 앉기' 등을 통해 업무공간을 최대한 늘리라는 뜻이다.

현재 대형 금융사들서는 교대 및 분산 근무가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교대 근무는 콜센터 상담원의 소득감소와 직결되는 문제라 즉시 도입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업무연속성과 금융보안 사이의 적정선을 찾는 선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제도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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