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하나
인연 하나
금주의 시
  • 음성뉴스
  • 승인 2020.02.2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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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슬 시인
김은슬 시인

밖에는 꽃들이 한창
프라이팬을 지글지글 달구며
오르락내리락

온도가 높아 갈수록
깨알 같은 알갱이가
아우성친다

타오르는 불꽃을 조율하며
나지막이 내려다본다
솟아오른 열기만큼 다가섰다가
타버린 심지만큼 멀어졌다가
소리 없이 돌아와
다시 사르는 인연

봄꽃보다 고소한 향내가
온몸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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