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도로 늙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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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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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삼 보험119대표.
유영삼 보험119대표.

사람은 누구나 오래 살고 싶어한다. 그러나 동시에 누구나 늙는다. 그래서 무병장수는 인간의 오랜 꿈이었다. 천수 이상의 수를 누리며 살아 숨 쉬는 온갖 기쁨을 누려보고 싶어하는 것은 모든 인간의 소망이며 본능이기 때문이다.

때로 삶의 고통이 버겁고 아물지 못할 상처를 껴안고 살지라도, 더러 스스로 죽음 저편의 길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을지라도 무병장수를 향한 인간의 노력은 그친 적이 없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고령화 사회는 지금 모든 나라 모든 사람들의 문제가 되어 버렸다.

생활이 풍요해지고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평균 수명도 79세를 훌쩍 넘어섰다. 암정복이 눈앞에 다가와 있고 불로장생의 신약을 찾듯 인간게놈 프로젝트가 생명의 신비를 곧 벗긴다고 한다.따라서 110세, 130세… 이상 인간의 수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견되고 있는데, 문제는 수명 연장만큼 '삶의 질'이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21세기의 인류는 과학과 의학의 발전이라는 후광으로 장수라는 오랜 염원을 이룰 듯하다. 불로장생을 누리려던 진시황제도, 결국 무덤 속으로 들어가 한줌의 흙이 되어 버렸고 만인의 공통된 염원이지만 십장생처럼 오래 사는 사람도 없었지만 이제 이런 꿈도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새 천년의 신인류는 다름 아닌 인생의 황금기인 60대 이상의 실버족이며 생명공학의 발달로 100세 청춘들이 거리를 활보할 것이다. 의학자들은 2010년이 되면 선진국의 평균수명은 100세, 최장 수명은 150세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며 특히 가장 급속하게 증가하는 연령층은 85세 이상 노인군(群)이다.

인간 수명을 생체공학으로 연장한다는 것은 기존의 인간관과 인간사회의 질서를 그 근저에서 뒤흔들 것이며 인간 존엄성이 훼손받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앞으로 10년 안에 다가올 생명 연장 시대에 이것이 가져올 복합적 문제들을 재조명하고 이에 걸맞는 패러다임과 질서를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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