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오는 소리
봄 오는 소리
금주의 시
  • 음성뉴스
  • 승인 2020.01.22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순례 시인.
조순례 시인.

논두렁 밭두렁이 꿈틀댄다
눈에 다 보이지 않아도
귀에 다 들리지 않아도
달짝지근한 풋내가 난다

아직 삭풍은
빈 가지 울리고
아직 골짜기엔
겨울 꼬리 쳐도
살그머니 다가서는 봄
창문을 연다
허리 펴 머리 쑥 내미는
쑥 향이 스친다
고통에서 벗어나는
홀가분한 마음
긴 터널 빠져나온
웃음이 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