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얼굴
금주의 시
  • 음성뉴스
  • 승인 2019.09.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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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시인.
이현수 시인.

언제나 따라다니는 이름표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떡갈나무 아래서 툭 떨어진
모자 벗은 가도토리를 보면서
 
물에 언뜻언뜻 비치는
잘 생기지 못한 그러나
있을 것은 모두 제자리에 있는
내 얼굴을 보면서
 
TV에 비친 점퍼를 뒤집어쓴
그런 얼굴을 보면서

어떻게 생겼느냐가 문제가 안 된다면서도
문제가 되는 오늘

혐오감을 줄 정도의 생김새도
범죄형도 외모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것을
음미하면서도
성형외과 병원을 맴도는 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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