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 속 추석 민심으로 드러난 충북 정치권 평가는
'조국 사태' 속 추석 민심으로 드러난 충북 정치권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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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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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이정현 기자 = 예나 지금이나 명절연휴 가족‧친지가 다 함께 모인 식탁에 빠지지 않는 단골메뉴가 시국과 정치 얘기다. 정치권 인사들이 이른바 ‘밥상 민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내년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맞는 명절은 정치권 인사들에게는 가장 분주한 시간이다.

올해 추석 민심은 고착화된 북핵 문제 등 대외적인 국제상황보다는 국내 정치권 이슈로 옮겨간 모습이다.

이른바 ‘조국 정국’속 빚어진 정치권의 대립과 그로 인한 국론 분열이 단연 화두였다.

여야 현역 국회의원, 원외 인사 가릴 것 없이 정치인이라면 지녀야 할 소신과 이념적 지향성에 대해 얼마나 선명한 모습을 보여줬는지에 따라 평가는 나뉘었다.

여야를 막론하고, 대체적으로 지역구 다선 현역의원들의 관록은 무시할 수 없었다.

조국 관련 이슈에 있어 여당 4선 중진이자 충북도당위원장인 변재일 의원은 당과 일치된 입장을 내보이며 대통령의 임명권에 대한 존중의 입장을 밝히고, 지역민들의 민심을 추스르는 데 노력했다.

입장은 다르지만 야당 4선 국회의원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보수진영이 궤멸까지 내몰린 상태에서 원내대표를 맡아 당을 이끌어 온 정우택 의원(청주시 상당구)은 개인 SNS나 활발한 방송활동 등을 통해 현 정권의 독주를 강하게 규탄하는 등 대정부 강경투쟁 선봉에 섰다.

원외 인사 중에는 한국당 엄태영 전 충북도당위원장의 행보가 눈에 띄었다.

엄 전 위원장은 출근길 ‘조국 법무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1인 피켓 시위 등을 벌이는 등 대정부 강경투쟁 중이다.

그는 이날(15일) 오후 3시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리는 ‘조국 사퇴촉구 결의대회’에도 참석해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자신의 소신을 밝힌 행보로 긍정 평가를 받은 인사들과 달리 일부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정치권 인사들에 대해선 아쉬움의 목소리가 컸다.

어떠한 정치적 소신도 밝히지 않은 채 선거철만 되면 그저 인파가 붐비는 곳을 찾아다니며 기계적(?)으로 표만 구걸하러 다니는 구태 정치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터져 나왔다.

직장인 김상문씨(38‧청주시 청원구)는 “국민선택을 받아 선출직 공직자가 되겠다고 꿈꾸는 사람들이 지금처럼 정치권이 대립하고, 국민여론이 반으로 나뉜 상황에서 애매모호한 입장으로만 일관하는 것은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시인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당에 따라 당만 보고 결정하는 구태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정가 한 인사는 “정치도 이제는 과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쌍방향 소통하는 추세로 가다보니 자신의 선명성을 드러내는 일이 중요해졌다”면서 “적지 않은 국회의원들이 1인 방송을 만들어 시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이런 사실을 반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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