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을 걷다 보면 향기에 취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돌길을 지나고 모랫길을 지나
흙길을 걷는 중
작은 가시 하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험난한 길
고이고이 걸어가고
평온한 길
성큼성큼 걸어가니
마음 놓은 나를 나무란다
긴장 속에 사뿐사뿐 걸으란다.
아픔 어루만지며
사랑하는 법을 배우란다.
가시 박힌 발을 어루만지며
시선을 떨군다
빨갛게 지친 부위를 보듬는다
상처는 남겠지만
무뎌지는 현실 앞에 헛헛 웃음이 나온다
저작권자 © 음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