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결혼이주여성 가족사랑, 편지글로 녹여내
음성군 결혼이주여성 가족사랑, 편지글로 녹여내
당신을 보내준 시어머니께 감사해요!
  • 음성뉴스
  • 승인 2019.04.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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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주여성들의 가족 사랑에 대한 편지글.
결혼 이주여성들의 가족 사랑에 대한 편지글.

“당신과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되어 감사합니다. 사랑스런 모습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당신이 옆에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을 이 세상에 보내준 시어머니께도 감사합니다”

음성군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 킷팔라(36세, 캄보디아) 씨가 남편에게 쓴 편지글의 한 부분으로,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르던 이주여성들이 한글을 배워 쓴 편지글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음성군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정복동, 아래 음성건다센터)는 지난 4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 동안 결혼이주여성과 배우자를 대상으로 편지글을 공모했다.

이 결과 54점이 응모됐고 이 중 6점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우수작으로 뽑혔다.

음성건다센터는 공정한 평가를 위해 한국어 교육 수준별로 단계를 나눠 응모를 받았다.

한국어 1~3단계(금왕) 우수작에는 인킴리(캄보디아), 판티미꾸엔(베트남), 킷팔라씨가 뽑혔고 A, B단계(음성)는 레티디에우니(베트남), 푼저마야(네팔)씨가 우수작으로 선정됐으며, 배우자는 이제근(금왕읍)씨가 당선됐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정복동 음성건다센터장은 “편지글을 읽으면서 힐링 되는 느낌을 받았고 눈물이 났다”며 “행간에서 가족을 사랑하는 절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책으로 엮어도 좋을 만큼 작품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평했다.

이정진 주민지원과장은 “문자, SNS 등 통신수단이 많지만 한 글자 한 글자 소중히 쓴 손편지에 비할 수 없다”며 “이를 계기로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며 부족함을 채워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음성군은 결혼이주여성의 한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음성읍과 금왕읍에서 단계별 한국어 교육과 토픽(한국어능력시험) 교육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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