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벚꽃
금주의 시
  • 음성뉴스
  • 승인 2019.04.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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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자 시인.
이정자 시인.

봄인 듯 아닌 듯 곁에 다가온 숨결
아직 인듯하면서 옷 벗기고
사라질듯하다가 옆으로 다가온 너
간지러워

응천 둑길에 벚꽃이 활짝 폈어
꽃맞이 갔지
어여쁘게 등불 켜고 춤을 추었어
4월 바람은 꽃을 시샘하듯
마구 흔들어 꽃비를 뿌렸어
온몸이 촉촉하게 젖어들었어
꽃이야! 꽃비야!
어지러워
가녀린 나뭇가지 붙잡고
겨우 몸을 세웠어
그날부터 연일 꽃비가 내리는
사랑의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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