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돌아갈 수 없는 고향! 음성조경 김인수 대표 마을 기념비 세워
영원히 돌아갈 수 없는 고향! 음성조경 김인수 대표 마을 기념비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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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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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동면 통동리 새터마을에 기념비를 세운 김인수 대표.
맹동면 통동리 새터마을에 기념비를 세운 김인수 대표.

영원히 돌아갈 수 없는 고향. 수몰로 인해 고향을 떠난 수몰민이 자신이 살았던 인근에 향수를 달래기 위해 기념비를 세워 고향을 추모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음성군 원남면 상경로에서 조경 전문업체 음성조경(주)을 운영하고 있는 김인수 대표(62).

김인수 대표는 1958년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 17번지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지난 1979년 맹동면 통동저수지 수몰로 인해 사랑하는 정든 고향을 떠나게 되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청주에서 생활을 하다가 고향이 그리워 1998년 다시 고향 음성으로 귀향하여 현재까지 21년째 원남면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항상 마음속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실향민의 입장에서 무엇인가 고향에 징표라도 남기고 싶은 마음과 수몰로 인해서 마을을 떠나신 분들을 기억하기 위해 기념비를 조성하기로 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비 7백만 원을 들여 맹동면 통동리 새터마을 정자 앞에서 높이 3m, 폭 80㎝ 규모의 ‘우리 고향 새터마을’이란 기념비를 지난 2월 건립했다.

‘우리 고향 새터마을’ 기념비에는 수몰 이주전 살고 있던 37가구의 세대주들 이름을 하나하나 세겨 넣어 당시대에 이곳에서 살았다는 기록을 남겼다.

김인수 대표는 “당시 살고 있던 세대주들 가운데 거의 돌아가시고 현재 6명만이 생존해 있어 더 늦게 전에 새터마을을 추억하기 위해 기념비를 건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고향을 떠난 이웃들과 매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날에 만남을 가져 서로에 대한 안부와 고향 그리움의 회포를 풀었는데 돌아가신 분들이 많아 이 만남마저도 이제는 못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항상 원했던 ‘우리 고향 새터마을’ 기념비를 조성하게 되어 한 가지 소원이 풀린 기분”이라며 “새터마을을 떠난 주민들이 고향을 찾아왔을 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인수 대표는 음성군전문건설협회장, 원남면 방재단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으며 고향의 후학들을 위한 장학 사업을 비롯하여 어려운 가정에 연탄과 등유 지원 등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주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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