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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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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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례 시인.
조순례 시인.

봄의 소리는 꽃이다
거실의 군자란부터
울타리에 개나리까지
등불 밝혀 소리치는 꽃

향내는 품속으로 들고
꽃은 불 피워 몸을 달구고
웃음은 귀를 간질인다

그리움이 싱숭생숭 다가선다
지난날을 불러오는 건 봄의 손짓
잠까지 내몰아 눈이 아프다
몸의 상처보다 아픈 건
그리움에 젖은 눈물인 걸

봄은 닫힌 마음을 열어
꽃 피운다
햇살에 걸음마하는 봄이
아롱아롱 바람을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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