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개만 주면
저 하나만 생각할까 봐
두 개를 주신 것이 이렇게 많다는 걸
이제라도 알게 된 것 천만다행이야
눈과 귀가 그렇고
손발도 마찬가지
서너 시간마다 활동 교대한다는
두 개의 작은 콧구멍까지도
하나는 나를 위해
또 하나는 남을 위해
잘 소통해야 하는 거야
나누지도 않고
교류하지도 않는 암세포란 놈
결국 죽음을 부르고 말잖아
모든 것이 다 내 것이란 생각은 버려
내 것은 항상 절반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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