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기다리며
때를 기다리며
  • 음성뉴스
  • 승인 2018.12.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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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진 시인.
성낙진 시인.

옷이 날개라는 말은
여러모로 의미는 다르지만
자유라는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러기에
저마다의 옷장 속에는
계절에 어울리는 날개들이
때를 기다리며 비상을 꿈꾸지요

그러나
지금 옥상에서는
빨래집게에 물린 날개들이
열린 하늘을 향해 몸부림을 칩니다

자칫 옥상 난간이라도
끌고 날아갈까 봐
날개 주인 여자가
날개를 다독여 안고 가는 것은
아직 때가 아니라는 말씀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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