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가는 길
그가 가는 길
금주의 시
  • 음성뉴스
  • 승인 2018.06.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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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나여 시인.

이른 새벽
창밖에 보슬비가
주르륵주르륵
사랑의 밀어가 가슴을 촉촉 적신다

웅덩이 위에 동심원
그녀의 얼굴을
그렸다 지웠다 한다

손잡고 떠나온 여행
어깨를 나란히 하고
보폭을 맞추고
칡덩굴처럼 걸어온 나날
길 잃고 헤맨 시간 얼마인가

시골 마을 느티나무
바람에 맡긴 세월 수십 년
아직도 나그네의 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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