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물
시냇물
금주의 시
  • 음성뉴스
  • 승인 2018.03.2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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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충자 시인.

시냇물 흘러 흘러간다
무슨 애환이 담겼는지
시끌벅적 떠드느냐

들녘 지날 때마다
하소연 풀어놓는다 한들
누가 알아주느냐
누구 하나 가만히 들어주더냐

돌에 부딪치고
억새에 긁히고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지면
가슴에 맺힌 한 풀어지드냐

그래도 떠들썩
왁자지껄 소리치는 네가 부럽다

나는 꽉 막힌 가슴
송곳으로 뚫어도
바람 하나 통하지를 않아
콸콸 맘대로 소리치는 네가 부러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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