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저수지
겨울 저수지
금주의 시
  • 음성뉴스
  • 승인 2017.12.2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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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자 시인. 짓시회.

겨울바람이 찍고 간 발자국
바람은
저수지를 건너갔을 것이다

이 세상에 와서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은 자리
물 위에도 바닥을 세우고
자국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바람은 그렇게 찍고 다니느라
밤새 빙글빙글
곤한 신발만 남겨놓고
저 멀리 가버렸다

지난밤
괜찮았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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