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한 해를 보내며 ...
경인년 한 해를 보내며 ...
아침단상
  • 음성뉴스
  • 승인 2010.12.2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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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홍 음성뉴스 발행인

경인년도 이제 일주일 남았다. 새해를 맞은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연말이다. 급변하는 사회상을 반영이라도 하듯이 세월의 빠른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올해는 3월 26일 천안함 침몰사건,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사건 등 북한의 대남도발로 국민들을 긴장시키는가 하면 주민자치 구현을 위한 6.2 지방선거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하여튼 올해는 국내적으로 어느 해보다 대형사건 발생으로 국민들에게 잊지 못할 한 해로 각인될 것으로 보인다.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에 '장두노미'(藏頭露尾)가 선정됐다.'장두노미'(감출 장, 머리 두, 드러낼 노, 꼬리 미)란 머리는 숨겼지만 꼬리는 숨기지 못하고 드러낸 모습을 뜻하는 말로 '노미장두'라고도 한다. 쫓기던 타조가 머리를 덤불 속에 처박고서 꼬리는 미처 숨기지 못한 채 쩔쩔매는 모습에서 생겨난 말이다.
 

이 말은 원래 중국 원나라의 문인 장가구(張可久)가 지은 '점강진·번귀거래사', 같은 시기 왕엽(王曄)이 지은 '도화녀'라는 문학 작품에 나오는 성어다. 진실을 밝히지 않고 꼭꼭 숨겨두려 하지만 그 실마리는 이미 만천하에 드러나 있다는 뜻. 속으로 감추는 것이 많아서 행여 들통날까봐 전전긍긍하는 태도를 뜻하기도 한다.
 

교수들은 올해 4대강 논란, 천안함 침몰, 민간인 불법사찰, 영포 논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예산안 날치기 처리 등 많은 사건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정부는 국민을 설득하고 의혹을 깨끗이 해소하려는 노력보다 오히려 진실을 감추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눈을 돌려 음성군을 보면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다. 가장 주목을 모은 음성군 민선 5기 이필용호와 음성군의회 출범 그리고 지난 2월 특정인을 겨냥한 괴문서 사건, 생극면 방축리 음성군자원화 조성사업 방축리 주민 반발, 음성·원남 낙하훈련장 저지사건 등을 꼽을 수 있다.

괴문서 사건은 이해 당사자의 고발로 관계기관의 조사와 작성 당사자들이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특정 당사자들에게 사과하는 해프닝이 전개됐고 방축리 음성군자원화조성사업은 방축리 주민들이 지난 9월부터 두 달 가까이 음성군청 정문에서 철야농성 후 철거했으나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은 채 시한폭탄으로 남아 있다.
 올

해 음성군의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음성·원남 낙하훈련장 조성사업을 저지한 일을 들 수 있다.음성·원남 낙하훈련장조성반대투쟁위원회의 결사적인 반대운동에 국방부가 계획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확약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밖에도 올해 음성군의 큰 이슈는 6·2 지방선거라 할 수 있다.음성군의원 8명, 충북도의원 2명, 음성군수 1명을 뽑은 이번 지방선거는 종전 회기까지 한나라당 일색에서 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결판이 났다.
 

지난 7월 1일 음성군수에 취임한 이필용군수는 49세의 젊음이란 역동성과 초임이라는 의욕 등 어느 역대 군수보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군민들에 보여주고 있다.
 

음성군의회도 정원 8명 의원 가운데 재선 이상 의원이 3명이고 공무원 출신이 3명 등 경험 있는 의원이 대다수를 차지하여 어느 때보다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이때 다시 한번 지역을 되돌아 보며 내년에는 좀 더 발전된 지역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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