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켜진 창
불 켜진 창
금주의 시
  • 음성뉴스
  • 승인 2017.10.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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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순덕 시인.짓시회.
첩첩 어둠이 밀려와도
잠 못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눈꺼풀 무겁게 내려앉아도
귀 더욱 밝아지는 것은
누구 때문일까

가까운 듯 멀고
멀어진 듯 다가오는
기척 없는 허상
언제까지고 꽃만 피울 것 같은
도깨비놀음

이제 갈바람 스치고
열매 차츰 익어갈 시기
깊은 어둠 속 그림자 깨는 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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