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화 시인. 시갈골.기억의 뿌리를 꼭꼭 밟아 다지며 오늘도 저문다 이미 저만치 어둠이 내리는 창밖을 보며 멍들어가는 하늘 한 조각 베어 물고 자꾸만 공허해지는 마음 밭에 눕는다 떠나는 줄도 모르게 떠난 뒤에서야 보일 듯 잡힐 듯 헤매다 멈춘 자리 뿌옇게 엄습하는 피로 갈 테면 다 가라지 나까지 데려가라지 그 절규마저 목구멍을 넘지 못하고 오늘은 내일을 향해가고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저작권자 © 음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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