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숙 시인. 짓시회.물과 흙이 범벅된 세상 밥주걱 대신 삽을 들고 애벌갈이 나갈 걱정에 별처럼 밤을 지샌다 허우적거릴수록 한가운데로 떼밀려 점점 빨려 들어가는 두려움 발을 내딛고 용을 쓸수록 오금이 저려오는 삶 숨통을 조여오는 그리움 그때마다 핏줄로 일어나는 분진은 생명의 끄나풀이 되고 스스로 속을 비운 부력은 아무리 깊은 수렁이라도 딛고 설 수 있는 힘이 되어 나는 수없이 흙탕물을 토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저작권자 © 음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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