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자 시인. 짓시회목련 하나 있는 줄 몰랐어 내가 사랑을 버려서 눈도 감고 가슴도 닫아 겨우내 삭풍에 흔들리며 서 있었지 구름이 일렁대도 작은 텃밭에는 외로운 목련이 한 줌 볕을 쬐며 꽃을 피우고 있었어 가슴 한쪽에서 살랑대는 4월의 따뜻한 볕 맨몸에서 피어난 꽃송이 웃을 때마다 내가 빛나고 있다는 걸 이제 알았지 저작권자 © 음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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