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목련꽃
금주의 시
  • 이정자
  • 승인 2017.04.13 2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정자 시인. 짓시회
목련 하나 있는 줄 몰랐어

내가 사랑을 버려서
눈도 감고
가슴도 닫아
겨우내 삭풍에 흔들리며 서 있었지

구름이 일렁대도
작은 텃밭에는 외로운 목련이
한 줌 볕을 쬐며 꽃을 피우고 있었어

가슴 한쪽에서 살랑대는
4월의 따뜻한 볕
맨몸에서 피어난 꽃송이 웃을 때마다
내가 빛나고 있다는 걸 이제 알았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