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이명
금주의 시
  • 음성뉴스
  • 승인 2017.02.21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심종화. 시인, 시갈골.
내 귓속에는
몇백 년쯤 되는 나무가 살고 있나 보다
세상에 매미란 매미 다 모여들어
한 트렁크씩의 울음을 주유하고 있다
그 울음 다 쟁여두기엔
내 귀 평수는 너무 좁고
난해한 소리 풀어내는
밤은 짧기만 하다

어쩌면
내게만 들려줄 사연 있는 것도 같아
오늘 밤에는
구기자차라도 마주 놓고
그 사연 들어볼까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